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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: 바이올린 소나타 21번 E 단조, K.304

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: 바이올린 소나타 21번 E 단조, K.304

I. Allegro 빠르게

II. Tempo di Menuetto 미뉴에트 풍의 빠르기로

1777년, 모차르트는 아버지의 성화에 파리로 일자리를 찾으러 갔다. 한때 환호를 보냈던 파리의 청중은 더 이상 관심을 보내지 않았다. 궁핍함과 객지 생활의 고단함 속에 어머니 안나 마리아가 세상을 떠난다. 어머니를 잃은 슬픔, 아버지에 대한 원망, 좋았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22살 청년은 이 21번 바이올린 소나타를 쓴다.

바이올린 소나타라 부를 수 있는 모차르트의 작품이 몇 개인가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다. 관점에 따라 그 수는 26개에서 42개 까지에 이른다. 쾨헬 번호 6에서 15까지의 작품은 바이올린 반주가 있어도 되는 하프시코드 소나타라고 적혀있다. 바이올린과 함께 연주해도 되고 없어도 된다는 뜻이다. 심지어 10-15번은 플루트와 함께 연주해도 된다고 쓰여있다. 쾨헬 번호 26에서 31까지의 작품엔 '바이올린 반주에 의한 여섯 개의 하프시코드 소나타'라는 제목이 붙어있다. 더 이상 바이올린을 옵션으로 상정하지는 않지만 보조적인 역할임은 여전하다.

신성로마제국의 선제후 選帝侯인 팔라틴의 부인 마리아 엘리자베스에게 헌정된 '팔라틴 소나타'집의 6곡이 바이올린 소나타라 불릴 수 있는 첫 작품들이다. 26개건 42개건 간에 바이올린과 건반을 위해 쓴 곡 중에서 유일한 단조의 곡이 21번 소나타다. 같은 시기에 쓰인 피아노 소나타 8번처럼 고독과 슬픔의 감정이 담겨있다. 바이올린과 건반이 대등한 위치에서 주고받는 대화를 듣노라면 회한의 기억과 위로가 교차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.